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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초등

초등교육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 습관의 창조 - 공부방의 역할

by 공부방쌤 2016. 10. 25.

초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보는데, 중요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 중요한가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목적, 이유를 가지고 가르쳐야 하는지를 간략히 써볼까 한다.




먼저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교재를 보자,

아주 쉽다. 초등학교 6학년 문제집까지 보더라도 절대로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거리가 있다.

 

 


쉬운 초등학생 과정을 쉽게 통과하는 아이가 있고, 정말 어렵게 어렵게 통과하는 아이가 있다.

앞서 쓴 '아이의 차이'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학부모님들은 여기서 초등학생 자녀교육의 의미를 찾으려한다.


 

 

무슨 말이냐면, 상대적으로 학습능력이 괜찮은 아이가 초등과정을 어렵지 않게 지나가면 학부모는 아이의 초등학교 학습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간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아이의 학부모는 아이의 뒤쳐짐에 조급해하며 내 아이가 눈에 띄는 성취를 내는 데에 목 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학습에 있어서 어떤 성과를 낼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초등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은 '습관의 창조'라고 본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아이의 공부하는 습관이다. 이 습관은 어떤 것이냐면, 말 그대로 '학습을 대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지금 가르치는 고1 학생이 있다. 제법 공부를 잘 한다. 모의고사 성적도 1등급이고, 내신성적도 2등급 내외의 착하고 성실한 아이다. 상위권 대학 진학에 문제는 없는 학생이다. 나는 수학을 가르치는데, 다른 아이에 비해 특출나게 머리가 좋거나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아니다. 그런데 참 잘 한다.



이 아이의 가장 큰 특징은, 성실이다.



숙제를 내 주면 다 해오고 더 해온다. 풀기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더욱 집중해서 푼다. 문제를 풀어도 학습노트에 깔끔하게 정리를 해 가며 푼다. 남자 아이인데도, 성실하고 일관되게 깔끔하다. 이 학생은 앞으로 고등학교 생활 내내 성적에 변동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좋은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다른 고1 학생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 고1 친구와 비슷하다. 모의고사는 2등급 정도인데 앞서 말한 아이와의 성적 차이가 조금씩 더 벌어지는 것 같다. 내가 볼 땐 수학적 감각과 학습 능력은 더 좋은데도 말이다. 



왜 그럴까,,  사실 이 아이는 약간 게으르다. 숙제도 해오지 않는 때가 자주 있고, 숙제를 해 와도 딱 그정도까지만 해 온다. 그래서 늘 스스로 하는 학습이 아쉬운 아이다.

상담도 하고 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고 그에 따라 성적은  꾸준히 오르곤 있지만 그 아쉬움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이런게 학습 습관의 차이다.

 


 

 

 

아마 자녀를 둔 부모라면 '결과를 칭찬하지 말고 과정을 칭찬하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말은 참 쉬운 일인데, 그렇다면 단순히 어떤 아이가 100점을 받을 때 100점에 대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노력했다는 그 사실을 칭찬 하기만 하면 이 격언에 맞춰 잘 교육하는 것일까?

그럼 학습능력이 뛰어난 친구가 공부를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100점을 받아왔다면 그땐 혼을 내줘야 하나?

 


 

결코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


 

 

나 또한 지난 수개월간 공부방을 운영하며 이 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봤다.

결론은, 결과를 칭찬하든 과정을 칭찬하든 이 모든 것은 하나의 목적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이에게 칭찬을 하든 혼을 내든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목적은 아이에게 맞는 학습의 습관을 형성해 주는데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는 과정은 아이마다 가진 '차이'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후에 순차로 다루겠지만, 초등학생 시절은 각각의 과목에 대해 이미지를 형성해 나가는 시기다. 어릴 때 수학을 어렵게 느끼면 수학은 평생 어려운 과목이될 수 있다. 과학도 영어도 다 그러하다. 아이의 능력은 이미 주어진 상황이지만, 그 아이가 과목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서 충분히 결과는 바뀔 수 있다.

 

 


 

아이를 지도하고 가르칠 때에는 아이가 가져야 하는 필요한 습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초등학생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