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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초등

초등학교 수학에 대하여 – 3 – 아무리 초등학생이라 해도 ‘이것도 몰라?’

by 공부방쌤 2020. 7. 10.

오늘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많은 선생님 혹은 학부모가 초등학교 중,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칠 때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아니 도대체 이걸 어떻게 이해 못할 수가 있지?’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과자가 30개인데 3명이 나눠 먹는다면 당연히 30개를 3으로 나누는 식을 써야 하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왜 이걸 몰라?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내 상식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스스로를 돌아보자,

 

평생에 나눗셈을 몇 번을 써 봤을까?

약간 과장해 본다면 최소 십만 번은 되지 않을까 한다

 

보통 수학 공부를 할 때 중학생 이상 되면 하루에 10번 이상 많으면 100번 이상 나눗셈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른은 나눗셈이 말 그대로 생활화 되어 있다

글을 읽으면 그 글은 머릿속에 수식으로 자연스레 떠오른다

 

단지 학창 시절 공부를 잘 했다, 못 했다는 문제가 아니다

 

그냥 떠오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단순 연산에는 수십년의 세월을 통해 단련되고, 훈련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어떨까?

우리가 나눗셈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는 나눗셈을 몇 번 해 봤을까?

 

말해 뭐할까,

 

우리는 이 부분을 자주 간과한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너무 쉬우니 초등학교 학생도 어느정도 쉬울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손쉽게 화를 낸다

 

만약 특전사 출신이 와서 3km12분 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당신에 대해 엄청나게 화를 낸다면, 화내는 특전사가 무서워서 3km12분에 뛸 수 있는가?

 

못한다,

아이도 그렇다

 

그러면 아이는 운다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 혹은 학부모라면 아이의 눈물을 당연히 해선 안된다

 

아이의 눈물은 아이의 한계다

그리고 아이의 한계를 보게 했다는 건 어쩌면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실수이자 실패다

 

 

해당 학년의 수학을 가르칠 때, 우리는 해당 교과 내용이 그 학년에 위치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는 쉽게 이해할 만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좀더 인내심을 가지자, 그리고 충분히 연습 시키고 충분히 지켜봐 주자

 

 

요즘 아이들은 옛날의 아이들보다 지적 능력이 부족하지 않다

 

굉장히 높은 확률로 우리의 초등학교 시절은 내 눈앞의 아이보다 뛰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