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적은 대로 입지에 대해서 몇개의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그 원칙을 실제로 적용해 보자.
먼저 다음 지도를 통해 말해보려 한다. 실제 내가 창업한 지역은 경북이지만, 나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입지의 1차 선정을 했고, 이 후 수개월 동안 답사를 하고 최종 결정을 했기에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입지를 고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나는 경북지역에서 공부방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은 대구지역도 살펴봤었다. 아무래도 광역시가 여러가지 면에서 낫기 때문이다.
그럼 대구를 보자.
대구 중서부지역이다. 멀찍이 보면 여러 아파트 단지가 있다. 초록색 지하철 2호선 북쪽이 대규모 산업단지인 성서공단 북쪽 대규모 주거 단지다.
좀더 가까이 가보자.
엄청나다.
지도를 통해 볼 수 있지만, 빼곡한 아파트단지, 그리고 각 단지는 20~30평 이상으로 다양한 세대들이 살고 있다.
거리를 생각해보면 성지초부터 와룡초까지의 직선거리는 1300m정도다.
그러니, 성곡, 성지, 성서 초등학교가 얼마나 가까운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성곡초 인근의 세대수만 5000세대 가량 된다.
이정도면 딱 좋은 곳 같다.
그런데 약간 문제가 있다. 바로 대로다.
각 단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큰 단지 사이사이에 대로가 있다. 대로가 있으면 학부모는 아이를 보내기 꺼려한다. 가로로 놓인 대로가 6차선 이상이다. 이정도면,,, 분리된 지역라 보아도 무방하다.
머뭇거려진다. 단지는 좋지만, 학생을 구성할 3개의 초등교가 큰대로로 나뉘어져 있기에 성곡초 지역의 아래 성지, 성서초는 다른 지구로 보아야 한다.
북쪽의 성곡초는 세대수는 많지만 초등학교가 1개고, 남쪽의 성지, 성서는 초등학교가 2개지만 세대수가 많지 않다.
다른 지역으로 가보자.
여기는 더 좋다.
대곡초부터 노전초까지 직선거리가 0.6km다. 이정도면 굉장한 밀도로 초등교 3개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근 단지가 8개 이상이고 세대수만해도 8000여 세대다. 정말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다.
실제로 나는 여기를 답사까지 3회 이상 갔었다. 내가 대구에서 창업을 하려 했다면 여기서 했을 거다.
처음 답사를 가기 전엔 여기도 대로가 눈에 거슬렸다. 단지별로 대로로 구분되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 소개한 지역처럼 나뉘어진 단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그렇지 않았다. 대단히 많은 인구가 움직이고 있는 것에 비해 차량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이들도 넓은 횡단보도를 오가며 안전하게 통학하고 있었다.
이정도면 되었다 싶었다.
중개사 사무실을 가서 임대료도 알아보았다. 일반적인 대구지역과는 달리 비싸진 않았다.(물론 저렴하지도 않다) 매물도 세대수에 비해 많지 않아 안정적 지구라고 보여졌다.
지도상의 주공6단지가 가장 좋아보였다. 학교들의 중심에 있고, 실제 단지 안에서도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100%완벽한 곳은 없다.
마지막까지 걸렸던 것은,, 30평 이상의 중대형 평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중대형 평형의 아파트가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25평 이하의 아파트인 주공아파트 단지였다. 원생 모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았지만, 수업료를 낮게 받을 수 밖에 없는, 낮은 수익성이 예상되었다.
만약 저렴한 수업료에, 다수의 아이들을 두는 공부방을 계획 한다면 괜찮은 지역이라 볼 수도 있겠다.
(공부방의 수업료와 수익에 대해선 다음에 포스팅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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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위 예시는 1차 선정 과정일 뿐이다. 여러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하더라도 몇번의 답사를 거쳐야 한다.
다음에는 답사를 하면서 살펴봐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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