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돌아왔다
5년이 넘는 시간 공부방을 운영하다 보니 여러가지 보는 눈이 생겼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역시나 내가 있는 이 공부방 업계에서 좋은 종사자와 좋지 않은 종사자를 찾는 눈이다
우선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공부방의 목적은 무엇일까?
원장이 아니라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 입장에서 말이다
내가 생각한 학부모가 공부방을 보내는 목적은
첫째, 아이의 습관
둘째, 아이의 성적
셋째, 아이의 시간
이라고 본다
습관은, 아이가 성적과는 무관하게 학교를 마치고 보충학습으로써 공부방을 가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방학에도 공부를 놓지 않고 다음 학기 예습을 할 수 있는 패턴을 갖는 것이다
성적은, 말 그대로 아이가 공부를 함으로 자신의 실력을 쌓고 이를 시험을 통해 점수로 얻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아이마다 개인차이는 있지만 공부 한 아이가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이는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현실적인 문제인데 요즘 학부모의 맞벌이가 늘다 보니 아이를 돌봄교실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많은 학부모들은 이런 돌봄교실 보다는 공부방에 아이를 보냄으로써 낭비되는 시간 없이, 학부모의 퇴근 시간까지 공부를 시키기를 선호한다
그렇다면 세가지 목적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습관 > 성적 > 시간 이라고 본다
학습 이전에 습관이 생겨야 하고
습관을 통해 필요한 시기 필요한 성적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해줄 수 있는 공부방에 시간을 조절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부모들이 이를 반대로 생각한다. 정 반대로
우선 아이가 공부방을 가는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아이의 성취도를 꼼꼼히 체크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부방을 다녀온 아이에 대해 관리가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학부모가 상담와서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은 수업료다
물론 수업료는 중요하지만,
공부방은 네이버 쇼핑과는 다르다
네이버 쇼핑은 똑 같은 이름을 가진 물건이면 가격이 다를 뿐 동일한 물건이다. 그래서 최저가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학습은 다르다. ‘수학’이라는 상품은 결코 같을 수 없다. 가르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사가 생각하는 자신의 역량에 따라 수업료가 다르게 매겨진다
물론 학부모는 적절한 수업료를 찾아야겠지만, 저렴한 공부방이 결코 좋은 공부방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3회 수학 공부방을 보낸다고 치자,
한 공부방은 수업료 10만원, 2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교사다
한 공부방은 수업료 20만원, 4년제 대학에 교육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수능에서 수학 만점을 받은 경력 10년의 교사다
수업료는 교사의 역량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아이의 공부방을 찾기 위해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안목이다
학부모는 상담 시 아이를 반드시 데려와야 하며,
교사와 충분히 대화하게 한 뒤,
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아야 한다
단순히 잘할 수 있다가 아닌, 아이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게 되었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수개월에 한번씩 전화를 걸어 아이에 대한 의견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계획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물어보아야 한다
1년 이상 아이를 가르친 교사는 학부모 보다 더 아이를 잘 안다
학부모는 교사에게 아이에 대해 배워야 한다
그러니, 배울 수 있는 교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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