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쓴 수학의 의미에 이어서 아이의 초등 수학 학습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해 보자.
참고로 앞서 쓴 초등학교 수학에 대한 글은 지극히 나의 경험에 우러나온 글이다. 물론 더 나은 생각과 옳은 글들이 있을 수 있다.
대단하다 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이론을 펴곤 하지만 너무 꿈같은 이야기를 늘어놓기 쉽다. 교육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좀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http://studyroom-song.tistory.com/10
수학에 대하여 - 1 - 아이 실력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먼저, 늘 강조하지만 수학이 줄 수 있는 사고력 확장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아이의 수학 학습 또한 사고력을 확장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지도해 가야 함을 알 수 있다.
요즘 TV를 보거나 혹은 학원가를 둘러 보면 '사고력 수학' 혹은 '스토리텔링 수학' 이라는 식의 새로운 수학교육 방식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조금만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별거 아니다.
사고력 수학이 특별히 개발된 교재를 통해서 만 할 수 있다거나,
스토리텔링이 뭔가 거창한 도수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학 학습에서 해오던 것이었다.
다만, 이런 수학 학습 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저변이 확대되면서 상품으로써 가치가 생겨난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고력 확장을 위한 수학 공부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간단하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학적 사고력의 기본 단계인 문제인식 - 과정 - 결론도출 이라는 방식을 아이에게 인지 시키고 그 과정을 통해 문제를 풀도록 하면 된다.
시중의 문제집들을 살펴보자. 완전 기초교재를 제외하고 다양한 초등 수학 문제집도 중간 난이도 이상으로 가면 단순 계산을 요구하지 않는다.
두 세줄 이상의 문장제 문제를 통해 수학적 사고를 통한 해결력을 요구한다.
예전부터 그러했다.
이런 문제를 푸는게 결국 사고력 수학의 종착역이 아닐까?
결국 수학문제를 풀 때, 선생 혹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교육방식에 관심 없는 선생이나 부모는 그냥 문제 풀게 한다. 그리고 기다리고 점수를 매긴다.
맞으면 넘어가고 틀리면 다시 풀게 한다. 다시 풀어 또 틀리면 답답함에 푸는 방법을 알려주고 넘어간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좀 아깝다. 문제가 아깝다.
좋은 문제들이 많은데 이 문제를 단순 계산 연습용으로 쓰기엔 너무 아깝다.
아이에게 한번 물어보자.
아이는 문제를 풀었지만 한번 물어보자.
설명을 해보게 하자.
어떤 식을 세워서 이런 문제를 풀었는지, 그리고 왜 이런 식을 세웠는지.
아이의 대답하는 모습만 봐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아, 이 아이가 문제를 모르고 문제를 풀었구나'
'이 아이는 문제를 깊게 이해하고 풀고 있구나'
수학에서 아이의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문제 하나를 보아도 쉽게 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질문하고, 과정을 고민하고, 결론을 수학적 사고를 통해 가져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선생 혹은 부모의 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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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라도 아이가 수학공부를 할 때 내버려두지 말자.
한 문제를 가지고도 실컷 떠들 수 있도록 질문에 질문을 해 보자.
한 문제를 제대로 소화 했을 때 백 문제를 품을 수 있게 된다.
초등 수학은 시간에도, 성적에도 쫓기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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